말레이시아에서 만난 필리핀의 맛, THE NARRA 🇵🇭
저저번 주, 남자친구와 함께
THE NARRA Filipino Resto Lounge에 다녀왔어요.
평소 저희는 늘 비슷한 패턴의 데이트를 즐기는데,
그날은 조금 달랐습니다.
저는 코시국에 할 일이 없어지면서
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었어요.
네이버 블로그에 써둔 글들을 보며
예전 사진과 추억들을 구경하다가,
필리핀 친구와 함께 갔던 이곳이 문득 떠오른 거죠.
친구에게 코타키나발루에서 불랄로를 먹었었는데
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불랄로가 너무 먹고싶다고
찡찡대니 “여기는 완전 찐(Authentic) 필리핀 스타일”
이라고 말하며 저를 여기로 데려왔던 기억이 나요.
지금은 친구가 필리핀으로 돌아가면서
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지만,
가끔 생각나는 그 친구와의 추억이
저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었습니다.

📍 위치 & 주차
식당은 Selangor 주 Petaling Jaya,
Dataran Millennium 몰에 위치해 있어요.
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페탈링자야에 위치
구글에 The Narra를 검색하시면 되고
웨이즈에서도 The Narra를 검색하시면 바로 나온답니다.
Jaya Supermarket 뒤편이라 네비게이션만 찍으면
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
주차는 지상에 딱 3대 세울 수 있는 곳이 있는데
조상신이 도와야 주차가 가능합니다.
저희는 그 날은 조상신이 도와주지 않으셔서
몰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는데, 1시간 기준 RM 3이었어요.
남자친구는 이 낡고 사람도 없는 몰 따위가
한시간에 주차장 비용으로 3링깃이나 받는다고
완전 어이없다고 웃더라고요 >.<
이 몰은 조금 오래된 건물이라 몇몇 식당 외에는
딱히 둘러볼 만한 매장이 없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.
그래서 일부러 온다면 거의 이 식당만
목적지로 오는 셈이죠.
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서 메뉴판도
열심히 사진찍어왔습니다!




🍲 우리가 주문한 메뉴
이날 우리는
- 불랄로(Bulalo) 1인분
- 공기밥 2개
- 오징어 튀김(칼라마리)
- 돼지 꼬치(Pork BBQ)
- 그리고 남자친구는 미네랄 워터
- 저는 깔라만시 주스
를 주문했습니다.

오징어 튀김 보고 약간 당황!
뭔가 인스턴트 오징어튀김 느낌이 많이 나서
읭? 했는데 맛은 있었어요.

불랄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필리핀 음식 중 하나인데,
진하게 우려낸 소고기 뼈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,
옥수수, 감자, 채소가 들어가서
먹을 때마다 속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집니다.
속이 굉장히 시~원 해요!
한국 음식으로 비유하면
사골국이나 곰탕 같은 정성 가득한 음식 느낌이라,
몸보신용으로 먹기 좋은 음식이에요.

요건 PORK BBQ 입니다.
삼겹살 같은 고기를 양념에 발라 구운 요리입니다.
양념이 참 맛있었어요.

불랄로는 특히 뼈 속 골수가 정말 맛있습니다.
예전에 필리핀 친구와 왔을 땐 제가 외국인이라며
찐 불랄로를 제대로 맛보는 것이니
골수도 제대로 한번 먹어보라며
골수를 저에게 흔쾌히 양보해줬는데,
이번에는 저도 남자친구에게 양보했어요.
남자친구도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을 좋아해서
정말 만족해했습니다.

💡 불랄로(Bulalo)란?
필리핀 루손(Luzon) 지역에서 유래한 대표 소고기 국물 요리로,
주로 소 무릎뼈와 사태를 오래 끓여 깊은 맛을 냅니다.
맑고 진한 국물, 부드러운 고기, 달콤한 옥수수가 특징이며,
현지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였을 때 큰 냄비로 푸짐하게 끓여 나누어 먹습니다.
🥢 맛과 다른 메뉴들
돼지 꼬치는 양념 맛이 좋았지만,
제가 비계를 잘 못 먹는 편이라 일부는 남겼어요.
예전에 친구가 시켜준 막창(곱창) 꼬치를 기대하고
주문했는데, 이번 건 다른 부위라 조금 아쉬웠네요.
다음에 다시 온다면 꼭 막창 꼬치를 먹어볼 계획입니다.
오징어 튀김은 무난하게 맛있었고,
밥과 함께 먹기에 좋았습니다.
🍺 산미구엘은 또 품절…
이곳에서는 필리핀 맥주 산미구엘(San Miguel)도
판매하는데, 이상하게 제가 갈 때마다 품절입니다.
저는 산미구엘을 정~말 좋아해요.
슬프게도 말레이시아에서는 산미구엘을 파는 펍이나
마트가 그리 흔하지 않아서 어디 산미구엘이 판다하면
꼭 마시고 가거나 사가는 편이에요.
이번에도 "조상신이 돕지 않으셨다"는 말이
절로 나오는 상황이었죠.
다음 방문 때는 제발 🙏🏻 꼭 한 병 마셔보고 싶습니다.
📝 서비스 & 재방문 의사
우리가 방문했을 때가 마침 러시아워가
막 끝난 시간이어서 그런지,
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서빙하기보다는
요청해야만 겨우 몸을 움직이는 분위기였어요.
남자친구는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는지
“서비스 차지 까지 받는데 저렇게 게으르게 일하면
다시 오고 싶지는 않다”고 했습니다.
하지만 저는 불랄로 맛이 너무 좋아서,
서비스가 조금 아쉬워도 재방문 의사 100%입니다.
이미 동남아 사람들 일하는 스타일에 익숙해진 상태 ^^

총평
THE NARRA는 맛, 추억, 그리고 필리핀의 정취를
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.
특히 불랄로는 저는 필리핀에 가본 적은 없지만
친구 말로는 필리핀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라
그냥 리얼 찐이라고 했었구요.
다양한 꼬치와 안주류, 그리고 조상신이 돕는다면
필리핀 맥주까지 (?) 아니면 타이거 준비되어 있습니다.
몰 자체는 오래되고 주변에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,
“불랄로 하나만으로도 다시 오고 싶은 집”이라는 표현이
잘 어울리는 곳입니다.
친구와 방문했을 때는 디저트도 함께 즐겼는데
남자친구는 초콜릿 크로아상 아닌 이상
단 디저트를 안좋아하기 때문에
포장해왔어요.
Brazo de Mercedes 와 Puto Flan을 포장해왔는데
집에서 내린 커피와 함께 즐기니 단 맛이 살짝 중화되면서
정말 맛있게 먹었어요.
말레이 현지 음식이 지겹기도 하고
새로운 음식을 한번 도전해보고싶다! 하시는 분들이라면
한번쯤 방문해서 필리핀 대표음식인 불랄로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!
그럼 다음 리뷰로 찾아올게요!
읽어주셔서 감사해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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